토요일 밤 그녀가 잠들면 운동을 가거나 마트에 다녀오곤한다.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용산말고 서울역으로 가보자 했다. 12시까지 하니까 조금 더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ㅎㅎ
용산보다 조금 멀어서 시간이 더 걸렸는데, 이게 왠걸 ? 마트 할인이 엄청나다 !
김초코는 광어회와 연어초밥을 집었다. 방어도 있었으나 오랜만에 광어로 고고- 그리고 옆에 두툼한 제주산생물 갈치도 하나 샀다.
일요일 아침, 오늘의 메뉴는 부드러운 갈치구이와 퐁신한 계란찜이다.
갈치구이는 사실 별거 없다.
1. 키친타올로 물기를 잘 닦아준다. 기름에 굽는데 물기가 있으면 파팍 튀기 때문에 최대한 제거해준다.
2. 갈치 토막에 올리브유를 얇게 발라준다. 김초코는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엄청 꼼꼼하게 바른다. ㅋㅋㅋ
3.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고 소금을 살살 뿌려주며 약불에 굽는다. 노릇노릇하게 잘 굽다가 뒤집어서도 구워준다.
살이 부드럽고 연해서 잘 으스러진다. 갈치는 아기 다루듯이 살살 구워줘야 한다. 겉면에 부침가루를 바르고 하면 더 바삭하긴한데 오늘은 그냥 구웠다. 제주산갈치 라서 그런가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웠엉.
다음은 계란찜 ! 그녀는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점심을 잘 안먹을 것 같아 금방 할 수 있는 계란찜을 호로록 만들어 주었다.
1. 당근, 대파, 양파를 쫑쫑 잘라준다. 볶음밥 할 때처럼 아주 자잘하게 잘라야 부드러운 계란에 잘 어울린다.
2. 계란 3개, 우유 1컵, 잘게 잘라놓은 야채들을 휘휘 섞어준다. 간은 소금으로 !
3. 중불에 뚝배기를 올리고 달아 오르는 것을 지켜본다. 겉면이 익어가면 약불로 줄이고 계란물을 계속 휘저어 준다. 다 익어갈 때까지 지켜보며 저어주면 야채들이 위로 뜨지 않고 골고루 잘 퍼진다.
계란찜도 성공이다. 갓 만든 계란찜은 위로 부풀어서 정말 맛있어 보인다. 보들보들하니 맛있는 계란찜 나왔다.
꼭 나물무침은 하나씩 하는 편이다. 요즘 시금치가 맛있어서 어제 산 남해시금치로 무쳐보았다.
짧뚱하고 끝부분이 보라빛이 나는데, 정말 달큰하다. 오늘은 김초코도 이 시금치 정말 맛있다며 두번이나 먹었다.
오늘은 조미료 없이 소금으로만 요리한 날이네.
갈치구이, 계란찜, 시금치나물 ㅎㅎㅎ 원재료에 소금으로만 맛을 내다니 ! 정말 건강하게 먹는 날 같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지난주 사무실 확진자가 나와서 검사받고 왔다. 정작 나는 결산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가족들은 걱정이 많았나부다. 오미크론이 정말 무섭다며 밥 항상 잘 챙겨먹으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다. 오늘 저녁은 귀염둥이와 먹으며 안심 시켜줘야겠군. 밥 잘 먹어야 한다고 했으니, 저녁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걸로 고를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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