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놀다 밤에 늦게 와서 일요일은 쉬어가려 했지만 또 아침부터 바쁘다~
김초코가 유튜브에서 본 우유라면이 먹고 싶다해서 오늘 아점은 우유라면!
1. 마늘과 대파 쫑쫑 썰어 기름에 달달 볶아준다.
2. 후라이팬 옆에 간장을 뽀글뽀글 쫄여주는 느낌으로 태운다.
3. 고춧가루 살짝 넣어 야채와 간장을 모두 섞는다.
4. 여기에 우유넣고 라면을 끓여준다.
5. 라면 위에 토핑은 원하는대로 올린다.
비주얼과 맛은 투움바 파스타 같다. 장난꾸러기에게 받아온 고춧가루가 매워서 그런가 꽤나 매콤하고 꾸덕한 라면이 되었다.
김초코가 다음에도 종종 생각 날 것 같은 맛이라며 한그릇 다 먹었다. 나두 크림맛은 괜찮았어 ㅎㅎㅎ
그녀도 같이 아점을 먹어야 해서 또 김밥을 돌돌돌 말았다. 이번엔 우엉과 크랩맛살까지 듬뿍 들어갔다. 그녀는 어른들과 본인의 김밥 차별화를 싫어한다. 어른과 똑같은 것을 먹고 싶어한다. 근데 왜 매운건 안 먹을깡?
아ㅠ 사진 찍은 줄 알고 이렇게 길게 썼는데….
세상에 사진이 없다. 똑땅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육볶음과 불고기 사진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만들어 먹은 사진이 있으니 여기에 붙여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포스팅 하려다 안했다 ㅋㅋㅋ
어른은 제육볶음을 원했지만, 에너라희저는 매운걸 못 먹으니 한번에 두가지 버전을 내놓았다.
양파, 대파, 당근, 버섯, 마늘 찹찹 썰어 각각 나눠넣고 양념만 다르게 휘리릭 볶아낸다. 팬을 2개 쓰니 번거롭지만 할 수 없지. 난 둘다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아점먹고 한숨 돌리려나 했는데…
하이 만나러 가자는 에너라희저.
그리고 하이에게 쿠키를 만들어 주고 싶다 한다.
그래 오랜만에 쿠키를 만들어 보자 !
지난번에 쿠키만들기 키트 사놨었는데, 브레드이발소와 동물생일파티 중에 하이 얼굴을 만들려고 동물로 선택했다.
쿠키 내용물은 별로 특별한 건 없다
여섯가지 색깔 쿠키반죽과 포장지가 들어 있다
반죽은 냉동이라 1시간 동안 실온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렌지에 20초 정도 돌려주면 된다
이제 만들어 보자 !
귀엽게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만드는 중이다. 만들고 싶은 모양이 참 많은가보다.
내가 만든 것도 몇개 있다.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다. 미끄덩하면서도 반죽을 찹찹 만지니 찰흙놀이 같기도 하다 ㅎㅎㅎ
이렇게 완성되면 예열해둔 오븐에 12분정도 구워준다. 보통 15분 정도면 될거 같은데 에너라희저가 얇게 만들어서 12분이 딱 적당했다.
드디어 쿠키가 나왔다 !
저 아래 하이이모 얼굴이랑 하이가 있네~ 뜨거운 쿠키를 식혀보자. 식으면 바삭해서 더 맛나더라구 !
선물해주기 위해 예쁘게 잘 구워진 쿠키만 골라 담아준다. 하이꺼 이모꺼 장난꾸러기꺼 세개 꾸러미로 만들었다. 선물 받는 사람은 기분이 정말 좋겠다~
들뜬 마음으로 하이 만나러 나간다.
빨간모자처럼 할머니집에 들러 쿠키 갖다 드리고, 도서관 가서 책도 빌리고, 마침내 하이한테 고고 !
나는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길가다 나타나면,
“12시 방향, 적군!” 이라고 외친다.
에너라희저도 날 닮은건지 정말 귀엽고 좋아하지만 가까이 못 다가갔는데.. 하이는 많이 친해져서 괜찮은가보다 ㅎㅎㅎ
안타깝게도 하이는 쿠키를 못 먹어서 이모가 다 먹었다 했다. 다음에 하이를 우리집에 초대하자! 하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주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같이 놀면 좋겠다.
오늘은 왠지 꿈에 하이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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