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돌아왔다.
당분간 에너라희저의 태권도 학원 때문에 멀리 놀러가는 건 못할 것 같다.
오늘도 에너라희저와 김초코가 떠나고 아점을 준비한다. 먹고 싶은 보기를 여러개 주었는데 이번엔 카레라고 대답한 그녀를 위해 준비한다.
카레는 각종 야채와 고기를 깍뚝 썰어 준비하면 되니 그리 어렵지 않다. 이번엔 특별히 고구마도 넣었다. 고구마철이니까 !
카레와 같이 돈까스를 곁들이기로 했다. 아비꼬 가서도 카레위에 토핑을 넣으니 말이다. 김초코는 등심돈까스, 에너라희저는 치즈돈까스. 취향도 각각이다.
돈까스는 에프에 돌리는게 가장 쉽긴한데, 사실 기름에 흠뻑 적셔서 튀겨줘야 제일 맛있다 ! 어차피 먹는거 맛있게 먹어야 하니 기름 가득채워 은은한 불에 요리조리 뒤집어가며 튀긴다.
휴우
이번 아점은 다들 카레돈까스 한그릇 뚝딱했다. 이제 먹었으니 놀러 나가자 !
한참 놀다 어두운 저녁에 되어 돌아왔다. 벌써 7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저녁은 휘리릭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해보자.
메뉴는 오징어볶음이다.
어제 홍게에 이어 오징어까지. 어쩌다보니 해산물 파티다. 난 아무거나 잘먹으니 모두 김초코의 선택을 따라가는 듯하다.
오징어 3마리 손질을 시작한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이빨도 빼고, 눈알도 뽑고…
오 텍스트로 쓰니 좀 잔인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두둥! 대참사가 일어났다. 오징어 먹물 잘못 건드려서 뒤집어 썼다. 후드티에 다 튀어서 으아악! 소리 지르니 둘다 뛰어온다. 왜왜 무슨일이야 ?!!!
먹물공격을 나만 당한줄 알았는데, 옆에 깨끗한 식기에도 모두 튀어버렸다. 똑땅…. ㅠㅠ
청양고추 3개나 넣은 오징어볶음이었는데 생각만큼 매콤하지 않아서 당황했으나 그래도 맛나게 잘 먹었다.
아무래도 고춧가루가 맵지 않아 그래. 장난꾸러기에게 가서 받아 와야겠다.
오늘은 근처 나들이만 다녀와서 두끼를 모두 집에서 해먹었네. 내일은 뭐해 먹을까 ?
코로나라서 여행이나 맛집블로그 보다 쿠킹이나 집에서 하는 것들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파워블로거 홍이가 그랬다. 쿠킹 하나씩 올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중간 과정 사진과 레시피도 정리해봐야겠다. 주말에 여행 안다니니 집에서 뭐라도 하게 되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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