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맛집] 엽떡 엽기떡볶이 : 배달아니고 매장에서 먹자. 엽떡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해.

여의도로 이사오면 꼭 여의도공원에서 엽떡 먹자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줄이야...
엽떡 좋아하는 아이들과 같이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1. 엽떡 배달해서 여의도공원 정자에서 먹기
2. 엽떡 배달해서 라운지 가서 먹기
3. 엽떡 매장가서 먹기

고민하다가 날씨도 춥고, 여의도 칼바람 때문에.. ㅠㅠ
그리고 새로 이사온 여의도 건물 환기도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고, 쓰레기 처리도 못하겠어서...
3번 ! 매장가서 먹기로 했다.

두근두근. 11시반에 바로 출발한다.
여의도백화점 지하에 있다. 지난번 방문한 별미집 옆이다 !!!

우리는 6명이라고 하니까 바로 안쪽에 테이블 붙여서 앉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배달 주문도 많아 보였다.

셀프코너도 있었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문이 열려 있는데, 저기에 메뉴판이 달려 있따. 엽떡 매장에 직접 방문한건 처음이다. 메뉴판을 저렇게 보는 것도 처음이다 ㅋㅋㅋㅋㅋㅋ

우린 항상 먹던대로....
내 바탕화면에는 엽떡.xlsx 파일이 있다. 매월 먹어줘야 하는 월례행사이기 때문에....
멤버와 주문했던 히스토리, 그리고 그날 엽떡은 어땠는지 후기까지 쓴다.

6명이니까 C세트에다가 날치알김밥 2개 먹었었따. 계란찜도 먹고 !

근데 여기는.......
매장이라서 다른 메뉴도 많았다. 엽도그와 계란야채죽!!!
그래서 우리는 엽오 덜매운맛, C세트, 엽도그, 계란야채죽까지 주문했다.
부족하면 더 주문하기로 했지 !!!

주먹김밥이 먼저 나왔다. 사실 떡볶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게 나올줄이야... 그냥 멍하니 지켜본다.
매장에선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엽떡 주먹김밥 사실 별거 아닌데, 먹다 보면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이따가 실력 발휘해주길...

오 계란찜이다 !
을지로에서는 항상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매장에서 먹을땐 그냥 주신다고 했다. 오 개이득 ㅋㅋㅋㅋㅋ
매장에서 보니까 보글보글 뚝배기에 있어서 더 뜨끈하고 맛있어 보였다. 이따가 엽떡으로 매운 내 입을 달래줄 계란찜 !!!!

오 이건 계란야채죽이다. 예전에 친구들과 답자에서 배달시켜 먹으려고 할 때 이거 맛나다고 추천해줬는데 못먹었다. 오늘 주문하니까 나왔다. 생각보다 많고- 국자까지 주셔서 좋았다.
김 훠이훠이 섞어서 엽떡 들어오기 전에 속을 달래준다.

드디어 나왔다 엽떡 !!!!!!!!
우리는 오뎅파가 많아서 엽오로 항상 주문한다. 그리고 엽도그까지 추가한거 이쁘게 잘라서 주셨다. 여의도 엽떡 센스가 장난 아니다 ㅋㅋㅋㅋㅋ

치즈가 한번이구나. 치즈는 충무로 엽떡에 비하면 좀 적긴 했다. 다음엔 추가 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리고 항상 충무로에서 주문할땐 마지막 멘트는 정해져 있다.
국물 많이 !
당면 따로 !
숟가락 6개 !

여긴 그런 요청사항이 없어서 그런가 국물이 적다 흑흑.....

엽도그는 처음 넣었는데, 다들 괜찮다고 했다. 한입씩 먹으니 독특한 느낌인듯.
원래 튀김도 김말이만 주문하는데- 오늘 그냥 달라고 해서 이것저것 튀김이 다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먹어보는 날이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분주하게 먹었다. 주먹김밥도 돌돌 먹고- 계란야채죽이 난 너무 좋았다. 속도 달래주고- 매울때도 먹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엽도그는 뭐 나쁘지 않은데- 다음엔 원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넣는 것으로 한다 !

너무나도 행복한 엽떡데이다. 나는 엽떡대장이니까 내가 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땅콩과자 아저씨가 계셨다. 주디가 땅콩과자와 호도과자 사줬다.
속이 점점 쓰려오는 이 순간 땅콩과자라니 ! 구세주다.

난 땅콩도 좋은데, 호두가 좋아서 호도과자가 더 좋다 !
따뜻한거 먹으면 진짜 천국행인데.....
아저씨가 두봉지 듬뿍 주셨다. 오늘 엽떡 먹고 기분 좋아서 사진 마구 찍음 ㅋㅋㅋㅋㅋ

엽떡은 정말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한다.
친구들이 엽떡 좋아해서 너무 좋다.
회사 다닐동안은 매월 엽떡데이를 갖도록 하자.
우린 항상 덜매운맛이다. 속이 쓰리긴 했지만 너무 좋다. 떡볶이 하나로 행복해지다니....
다음달 엽떡도 기대된다.
꺅